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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화 〉마물 사냥(2)

자위로 3번의 절정을 경험한 리아나는 간신히 미약의 쾌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보지가 퉁퉁 부었다.
어찌나 손가락으로 격렬하게 쑤셔댔는지 보지가 쓰라려서 걸음이 서툴렀다.
유신에게 자신들이 온 이유를 전하기 실시간파워볼 위해서였다. 마왕 살해자의 참전. 리아나는 꼴사납게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이는 한이 있더라도 유신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만한 자존심으로 무장한 하이엘프들과는 달리, 밑바닥에서부터 노력해서 전사장이 된 리아나는 오만함과는 벽을 쌓고 지낸 흙수저 출신이었다.
“과일 냄새….”
리아나에게서 진하게 풍겨오는 과육 냄새에 유신이 코를 킁킁거렸다.
리아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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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냄새. 엘프 여성의 애액 냄새였기 때문이다.
유신은 알로네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냄새를 맡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알로네의 냄새는 상큼한 냄새가 강했다. 리아나의 냄새는 좀 더 달고, 더욱 짙은 냄새였다. 개개인마다 체취가 다르듯이, 애액 냄새 또한 차별성을 띄고 있었다.
“레티시아에게 들었어. 폭염의 마왕, 사브나크가 움직였다고.” “네, 맞아요. 바리테온 전사장이 앞을 막아서고 있어요. 마헤리트에서 아르데나 전사장과 다른 전사장들이 지원 병력을 이끌고 전선에 합류할 예정이죠.” “안 어울리게 왜 존댓말이야? 그냥 평소대로 해.” “…어, 응.”
리아나는 유신을 휴먼 노예로 취급했지만 서로 죽이 잘 맞았던 사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리아나는 유신이 부담스럽게 보이고 있었다. 그에게 경외심, 존경을 느끼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어려운 존재로 보였다.
마왕 살해자(Diablo Slayer).
더욱이 유신은 어나더 원이면서 전투 특성의 권능을 가진 인물이다.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처럼 보일 정도로 많은 재능과 전적을 겸비한 검사,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들로부터 존경과 경외를 받아 마땅한 사람이었다.
“미안해, 지금까지 무례하게 대해서.”
리아나가 사과했다.
고개까지 90도로 넙죽 숙이려는 리아나의 행동에 유신이 고개를 저었다.
“딱히 무례를 경험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오히려 내가 더 무례하게 대했지. 비정규직 교관. 비정규직이라고 매번 놀렸잖아. 비정규직이 맞기는 한데, 비정규직인 네 입장에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얼마나 속상했겠어. 야근을 해도 야근수당을 못 받고, 초과 근무를 뛰어도 초과수당을 못 받는 비정규직이지만아무튼 힘내. 아, 정규직에 비해서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파리 목숨이라는 말도 빼놓을 뻔 했네.” 유신의 말이 이어질수록 아카데미의 비정규직 교관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야근수당, 초과수당, 파리 목숨이라파워볼실시간 는 단어에서 노골적으로 어깨를 들썩였다. 제아무리 신성 제국의 마왕 살해자라도 자신의 직장 생명을 걸고넘어지는 무례까지는 참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 그만해! 건방진 노예 주제에!”
“옳지, 잘했어.”
“왜 이런 녀석이 마왕 살해자인 거야! 품위도 없고 예의도 없고, 버릇도 없는 휴먼 노예가!” “비정규직이 뭐래. 난 적어도 어디를 가더라도 비정규직은 안 해. 왜냐고? 마왕 살해자니까. 억울하면 마왕 잡으시던가. 후와, 지금까지 말하고 싶어서 참았던 건데 이제야 후련하게 말하네.” “크으으!!”
얄미운 발언들의 연속에 리아나는 두 주먹을 부르르 쥐어야 했다.
억울하지만 모두 사실이다.
그래서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다는 게 비참하기만 하다.
마왕 살해자와 전사장 11석, 태양과 반딧불 수준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존재했다. 지금까지 유신을 제4계급 휴먼이라고 깔봤던 리아나였지만, 유신이 사실 신성 제국의 마왕 살해자였다는 게 밝혀진 이후부터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못 가. 준비가 안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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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마왕을 쓰러트릴 준비.”
유신은 마왕을 쓰러파워볼게임사이트 트릴 준비를 위해 지금까지 미개척지대에서 악명을 떨치던 마물들을 토벌해왔음을 밝혔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왕과 싸운다는 것은 머저리 같은 짓이다.
과거의 무련(武練)을 떠올리려 했다.
폭정의 마왕을 쓰러트렸을 때, 온몸을 불태웠던 당시의 강함을 단련하려 했다. 검술의 극예, 검의 정밀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래서 유신은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마물들을 쓰러트리면서 다시금 과거의 자신으로 회귀(回歸)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유신은 폭염의 마왕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어, 언제쯤 준비가 끝날 거 같은데?”
리아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의 물음에 유신이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몰라. 아직 느낌이 없어.”
유신이 자신의 가슴에 주먹을 올렸다.
심장의 고동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동소리에 맞춰서 심장에 축적된 여섯 개의 잉걸불(Six Ember)들이 아슬아슬하게 흩날렸다.
심장 속에 집속된 마나의 불씨들이 제2의 심장처럼 박동치기 시작했다. 유신은 악명 높은 마물들을 쓰러트리면서 다음 경지, 세븐 앰버(Seven Ember)에 도달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목숨을 건 시련을 통해 다음 경지로 올라서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미개척지대에서 목숨을 걸 정도로 강력한 마물을 발견하진 못했다.
“우리 엘프의 관점으로 비유하면…, 6검경에서 7검경의 도달하려 한다는 말이지?” “그게 가장 확실할 것 같으니까. 폭정의 마왕을 쓰러트렸을 때보다도 강해지려면 다음 경지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어.” 유신의 말에 리아나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지금의 상태로는 폭염의 마왕과 싸울 수 없다. 유신은 단언하듯 말했다.
리아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왕과 싸워본 적도, 마왕을 실제로 본 적조차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신의 단언을 반박할 수 없었다. 여섯 마왕을 토벌하는 위업은 목숨이 열 개, 아니 백 개가 있어도 부족하다는 유신의 말에 결국 납득한 듯이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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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군의 리치, 코르도바는 매우 불쾌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엘프들이 인간과 합류했다.
포악한 마물들에게 둘러싸여 처참하게 죽어가던 엘프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뱃속을 게워내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 코르도바는 이미 언데드였기 때문에 거북스러울 뱃속도, 내장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미개척지대로 들어온 엘프들이 가까스로 살았다는 소식에 생전에 느낀 불쾌감을 다시 한 번 느껴야 했다.
“벼락을 다루는 휴먼이 있었습니다.”
“그 휴먼이 나타나자 수백 마리에 달하던 마물들이 모두 전멸했습니다!” 엘프들의 동태를 감시하던 악마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분명 보통 인간이 아니다. 파워볼사이트
뛰어난 기예를 가진 존재가 분명했다.
엘프국의 사정에 빠삭했다면 유신 길리어드와 관련된 소문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코르도바가 미개척지대로 향하기 위해 마왕령에서 출발했을 때가 마침 유신과 관련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을 시기였다.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강한 놈이 있었다니. 엘프국이 보낸 전력인가? 휴먼을 노예로만 다룰 줄 아는 엘프들이 휴먼을 전력으로 다룬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설마 우리들의 계획을 눈치 챈 건가?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하군. 하필이면 거사가 달성되기 직전에 껄끄러운 놈이 쳐들어오다니.’ 코르도바는 강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미개척지대를 뒤흔들고 있는 휴먼을 죽이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백 마리의 마물들을 일거에 소멸시켰다는 소식에 망설여졌다. 자신이 나서도 그 휴먼을 이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작전 계획에 반드시 필요한 자신이 만약에라도 그 휴먼에게 당해버린다면 작전 그 자체가 송두리 째로 무너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래서 코르도바는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코르도바 님, 마물들이 점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그 휴먼의 원흉입니다. 주인 노릇을 하던 마물들이 연이어 토벌되면서 공백이 생겼고, 마물들 간의 세력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주변 일대 모두가 그 휴먼에게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육강식의 야생에서 살아가는 마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바로 ‘힘’이다.
힘에 의존하고 힘에 복종한다.

포악한 마물들은 두려움세이프파워볼 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두려움의 대상은 미개척지대에 갑자기 나타나서 미친 듯이 마물을 사냥해대는 휴먼이었다.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이게 된 마물들이 서식지를 옮기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4개의 중심축 사이에 서식하던 마물들의 개체수가 급감하기에 이르렀다.
“꽤나 쫓기는 모양이네. 내가 나서줄까?”
살라망카의 악룡이 물었다.
박색의 저주를 받은 미녀.
그녀는 혼자서 끙끙대는 리치의 모습이 썩 유쾌했는지 키득 웃음을 터트렸다. 웃음을 머금을 때마다 얼굴의 주름이 비틀거렸다.
휴먼 한 명 따위에게 뭘 그리 빌빌 기는 건지. 수백 마리에 달하는 마물들을 해치워? 그게 무슨 대수라고. 강자의 반열에 속하는 존재들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 아닌가. 겨우 그런 놈에게 사브나크의 4권속 중 한 명인 시체술사가 눈치를 본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이야기였다.
“경거망동하지 마라, 악룡.”
“글쎄. 너무 신중을 기하느라 나서야 할 때도 모르는 리치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내가 나서야 할 때를 모른다고? 천만에. 나는 사브나크 님께서 내리신 명령에만 집중할 뿐이다. 그깟 휴먼따위는 대규모 전이마법을 발동한 뒤에 처리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 그 휴먼 때문에 작전에 비상이 걸린 거 아니었어? 중심축 사이에 서식하던 마물들이 급감했다는 이야기를 방금 들은 것 같은데.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잖아.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작전에 동원되는 전력이 감소한다는 이야기일 테니까.” 살라망카의 악룡은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그래서 노골적으로 리치를 자극하면서 결단을 촉구할 것을 강요했다.
악룡의 영역을 어지럽히는 미꾸라지.
엘프들과의 전쟁에서 엘 시드에 의해 미개척지대로 추방된 뒤, 수백 년에 걸쳐서 미개척지대를 영역으로 삼아왔다. 의문의 휴먼 때문에 영역이 어지러워졌다. 악룡은 현 상황을 몹시 불쾌하게 여겼다.
“오래 전에…. 옛적에 잃어버린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어. 나에게 일임해. 내가 그 휴먼을 처리할 테니까.” 악룡이 말했다.


그녀는 규율을 어기기 전, 분명 자신에게 존재했을 이름에 대고 맹세했다.
소동의 원흉인 휴먼을 처리하겠노라고. 그리고 무사히 마헤리트 급습작전이 시행될 것이라고 코르도바에게 말했다. 영역 안에서 분탕치고 있는 휴먼을 당장이라도 찢어죽이고 싶었는지 악룡은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선 엘프국에 사역마들을 보내어 그 휴먼에 대해 조사해보고 싶지만…. 네 말대로 너무 신중을 기하는 것도 좋지 않겠지. 알겠다, 하지만 내 사역마를 네게 붙이겠다. 너는 이 레어를 나간 순간부터 이 영역을 다스리는 드래곤일 뿐이다.” “마왕군과는 연관이 없게끔 해라…. 이렇게 알아먹으면 되는 거지? 근데 좀 이상하네. 마왕군의 흔적이 도처에 깔렸는데도 내게 정체를 끝까지 숨기라는 것은.” 악룡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리치가 눈에서 어두운 안광을 뿜어내면서 대답했다.
“잊지 마라. 절대로 네 정체를 들켜선 안된다. 가장 확실한 기밀은 연관된 자들의 입을 죽여서 막아버리는 것이지.” 목격자들을 모두 죽여라.
코르도바의 말은 곧, 미개척지대를 어지럽히고 있는 휴먼의 죽음은 물론 그와 관련된 휴먼과 엘프들까지도 모조리 정리하라는 뜻이었다.
그녀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살라망카의 악룡이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로 살육과 학살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영역을 더럽혔던 휴먼과 엘프는 물론, 쥐새끼처럼 영역에 숨어 살아가던 엘프들까지도 솎아내어죽일 수 있는 일이었기에 몹시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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