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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3화 친 아빠 맞아?
노인이 갑자기 앞을 막아서자 이아가 눈을 깜빡이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청삼남과는 절대 먼저 시비를 걸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황.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것도 참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때, 엽현이 화일의를 향해 돌아섰다.
“우리를 보내주지 않을 셈이오?” 화일의가 갑자기 노인 앞으로 다가왔다. 노인이 무어라 말하려는 이때, 그녀의 주먹이 노인의 복부에 꽂혔다.
뻐억-!
엄청난 소리와 함께 노인의 육신이 파괴되더니, 그의 영혼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습을 보자 대전 안의 강자들의 표정이 크게 변했다.
육신을 잃은 노인 역시 얼굴에 불신의 기색이 만연했다.
이때, 화일의가 노인을 향해 말했다.
“내가 엽 공자를 막으라 했던가?” 엽현을 막는다?
그녀의 머리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도 파워볼사이트 처음엔 영조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청삼남의 실력을 직접 본 후, 이 생각은 머릿속에서 바로 사라져버렸다.
설령 이곳에 있는 반보 의경 강자가 동시에 덤빈다 해도 청삼남 하나를 해치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머리가 있는 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출수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리라!
노인을 강하게 노려본 화일의는 이내 엽현을 향해 포권을 취했다.
“엽 공자, 무례를 용서하시오.” “괜찮소. 하지만 성주, 보아하니 그대는 아직 무변성을 완전히 장악한 게 아닌 것 같구려?” 엽현의 말에 화일의의 표정이 다소 어둡게 변했다.
“공자, 걱정하지 마시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생기지 않을 테니!” 이에 엽현이 화일의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다음은 없소. 무변성의 우주신정 합류는 없던 일로 합시다.” 엽현이 찬바람을 일으키며 돌아섰다.
화일의가 당황해하며 엽현을 붙잡으려는 순간, 이아가 홱 돌아서며 앙칼지게 소리쳤다.
“거기 멈춰! 가까이 오면 죽는다!” “…….”
그렇게 엽현 일행은 대전 밖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대전 안에 남은 화일의의 표정은 마치 귀신과 같았다.
이때, 중년인 하나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
“성주…….” 파워볼게임사이트
화일의가 천천히 두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내 불찰이오. 그저 부모 잘 만난 어수룩한 금수저인 줄 알았건만… 아무래도 그를 너무 얕본 것 같소.” 그녀가 엽현을 무변성으로 데려온 이유는 자신들의 무력을 과시해 협상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전술은 엽현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력을 사용해야 할까?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청삼남이 주변에 있는 상황에서 영조를 건드리는 건 자살 행위와 같다.
그렇다면 홍몽자기를 파워볼실시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엽현을 설득하는 것뿐이다.
청삼남을 찾아가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정도 되는 강자라면 자신들이 제시하는 조건이 무엇이든 눈에 차지 않을 테니까.
‘역시 엽현뿐이야!’ 실시간파워볼
하지만 엽현이 무변성을 거절함에 따라, 무변성의 입지는 매우 줄어든 상황이다.
어찌해야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잠시 후, 화일의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엽현에 대한 뒷조사를 해 주시오.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야겠소!” “예, 성주!”
노인 하나가 대답과 함께 자리에서 사라졌다.
화일의는 활짝 열린 문밖을 응시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시각, 대전을 빠져나온 엽현 일행은 관도를 천천히 거닐고 있었다.
“정말로 저 많은 무인들을 포기하려는 거야?” 아명의 물음에 엽현이 웃으며 대답했다.
“글쎄, 어떡할까?” 실시간파워볼
“삼십이 넘는 반보 의경이라면 전력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다.” “아명, 네가 볼 때 저들이 합류하면 우리가 이유족을 이길 수 있을까?” “음… 아마도 어려울 거다.” “아마도?”
아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엔 분명 의경… 아니, 그 이상의 강자도 보유하고 있을 테니까.” 이 말에 엽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다면 파워볼게임 우리가 우주에 존재하는 최강자들을 전부 모은다 해도 이유족에게는 안 된다는 말이군?” “그렇다면 충분하지! 네 부친이나 동생 그리고 네 형님 중 한 사람만 있어도 쉽게 막을 수 있지!” “…….”
“네 부친이 널 이곳에 데려온 건 네가 이곳에서 가능한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일 거다.” 엽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이곳의 강자들은 최대한 많이 포섭해 두는 게 좋아. 반보 의경은 이유계 내에서도 강한 축에 들 테니까. 비록 네 말대로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하더라도, 우리가 의경이나 그 이상의 강자를 보유하는 상황이 온다면 크게 쓸모가 있을 거다.” 엽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는 말이야.”
이때, 엽현이 고개를 돌려 아명을 쳐다보았다.
“너희는 반드시 의경이 되어야만 해!” 이곳 우주에서 의경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은 다름 아닌 우주법칙들이었다.
이미 반보 의경 절정에 도달해 있는 우주법칙들에게 충분한 양의 홍몽자기가 주어진다면 의경이 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 넓게 보면 막념이나 도, 그리고 양 가의 선조 역시 의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다.
이때, 엽현이 소백을 향해 물었다.

“소백아, 자기가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거야?” 소백이 눈을 깜빡이며 양팔을 휘저었다.
이에 곁에 있던 이아가 통역했다.
“대단히 많다고 하는군.”
“어떻게 그렇게 많을 수가 있는 거지?” “왜냐하면 소백이는 평범한 영기를 홍몽자기로 전환하는 능력이 있거든.” “전환? 평범한 영기에서 홍몽자기를 만들어 낸다고?” 이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거야. 하지만 전환하는 양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소백이도 피곤해지지.” 이 말을 들은 순간, 엽현과 아명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때, 두 사람의 표정은 경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전환!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소백이만 있으면 홍몽자기를 무한대로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엽현은 어이가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이 세상의 모든 영기를 홍몽자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말도 안 돼!’
“소백이는 함부로 이 능력을 사용해선 안 돼.” 이아의 말에 엽현이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이아가 사탕을 할짝거리며 대답했다.
“소백이가 제멋대로 영기를 바꿔버리면 우주의 영기가 고갈되는 일이 생겨버려. 예를 들어, 우리가 있는 이 성역의 영기를 죄다 홍몽자기로 바꿔버리면 이곳에 있는 생령들은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게 되지. 게다가 조금의 홍몽자기를 얻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영기가 필요해. 대략 백대일 정도? 사실 우주의 입장으로 봤을 때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지. 그래서 오빠도 소백이에게 함부로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거고.” “음… 그랬었군!”
엽현은 그제야 표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약, 영기와 홍몽자기의 교환 비율이 일대일이라면 그건 정말로 말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우주 전체를 홍몽자기로 뒤덮을 수도 있을 테니까.
또한, 홍몽자기로의 전환비율이 백대일이라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수치였다.
이는 곧, 소수의 강자들을 위해 힘없는 생령들이 희생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홍몽자기는 영기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백을 바라보는 엽현의 눈빛이 다소 진중해졌다.
사실 소백은 이 우주를 파멸로 몰고 갈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원하기만 한다면, 모든 영기를 자기로 바꿔 우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능력인가!
이때, 엽현의 머릿속에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소백과 이아를 데리고 이유계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소백이 그곳에 있는 영기를 다 빨아들이게 한다면 이유계를 손쉽게 멸망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때, 아명이 그의 생각을 읽은 듯이 말했다.
“그녀를 데려가서 이유계의 영기를 모조리 없애는 건 어떨까?” 이 말에 엽현이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유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소백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리가 없다.
이 작전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청삼남 정도의 강자가 동행해야만 한다.
그리고 청삼남은 이미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빠르게 머리를 굴린 엽현은 곧 결론에 도달했다.

“아명, 지금 당장 모든 도칙을 집합시켜. 너희들에게 홍몽자기를 줄 테니 하루빨리 의경에 도달하는 거야. 할 수 있겠어?” 아명이 소백을 흘끔 쳐다보며 대답했다.
“저 아이와는 이야기가 된 거야?” 이에 소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표시였다.
이 모습을 보자 아명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영조는 이미 엽현을 한 편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아명은 일행을 떠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납계에는 홍몽자기가 두둑이 채워진 상태였다.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다른 우주법칙들과 함께 하루빨리 의경이 되는 것이었다.
아명이 떠나자 엽현 역시 청삼남에게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바로 이때, 마침 청삼남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삼남이 웃으며 말했다.
“이곳에 오래 있진 못할 것 같구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청삼남이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 하나가 재밌는 곳을 발견했다고 해서 란정을 데리고 구경이나 가 볼 생각이다.” “저도 같이 갈 수…….”
엽현이 말을 마치기도 전, 청삼남이 고개를 저었다.
이에 엽현이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저는 안 데려가는 겁니까?” 이에 청삼남이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이 녀석아! 애비가 간만에 처자들과 좋은 시간 좀 보내겠다는데 네가 눈치 없이 끼어들면 어쩌자는 게냐!” “…….”
엽현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고작 여인들과 풍류 따위를 즐기기 위해 아들을 내팽개친단 말인가!
‘친 아빠 맞아!?’
이때, 청삼남이 다시 온화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직 며칠 더 있을 수 있으니 이 기간 동안에 네 무공을 좀 봐 주겠다. 시간 없으니 당장 시작하자꾸나!” 이 말을 끝으로 청삼남은 엽현 등을 데리고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다름 아닌 구구루였다.
청삼남이 파괴해 버린 구층의 세계는 이미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된 상태였다.
청삼남은 자신이 패용하던 검을 풀고는 엽현에게 건넸다.
“먼저 발검술부터 시작하자꾸나.” 고개를 끄덕인 엽현이 곧장 검집에서 검을 뽑았다.
쉭-!
한 줄기 검광이 번쩍이며 공간을 가르고 날아가더니, 순식간에 십만 장도 넘는 공간에 균열이 발생했다.
지금의 그의 실력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발검술의 위력도 크게 향상된 상태였다.
하지만 청삼남은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었다.
“약해! 약해 빠졌어! 그걸로 수박이나 제대로 썰겠느냐!” “…….”
“아이고 머리야. 노부의 무적 발검술을 어린아이 장난으로 만들다니… 제발 어디 가서 내게 배웠다고 하지 말거라. 얼굴을 못 들고 다닐 거 같으니까!” “…….”
이때, 엽현이 웃으며 화제를 바꿨다.
“아버지, 제가 들어보니 예전에 청아와 싸워서 졌다면서요?” 순간, 청삼남이 돌처럼 굳었다.
“하하! 표정을 보니 맞는 것 같군요! 그것도 두 눈이 새파래질 정도로 맞아서 한동안 밖에 못 돌아다녔다는데 사실인가요?” “…….”
이때, 청삼남이 말없이 검을 빼 들더니, 무서운 얼굴로 엽현을 바라보았다.
“준비해라. 지금부터 훈련을 방식을 실전 대련으로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