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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 아이를 해친 거지?
대답을 들어야겠다.”
아까 피눈물을 흘리던 세 마리의 레드 드래곤 중 하나가 물었다.
아마 알렉산드로스의 공격으로 그녀의 아이가 크게 다치기라도 한 모양이다.
내가 한 짓은 아니지만 어쩐지 미안해진다.
“네가 저지른 짓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파워볼사이트 너와 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두 번 째 레드 드래곤이 선언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상대가 알렉산드로스인지, 아니면 교황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드래곤들이 도착했을 때 목격한 것은 그 천방 지축 문제아 알렉산드로스가 교황의 바로 앞에 서서 몸을 딱딱하게 굳히고 서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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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그자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도, 또 어떻게 보면 그자의 명령을 듣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는 절묘한 위치였다.
“잠시 조용히들 하지.”
교황이 여유있게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는 도저히 인간의 파워볼게임사이트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음습하고 축축한 기운이 섞여 있었다.
교황은 드래곤들이 자신에게 적의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물론 드래곤들도 교황의 협박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 개자식! 거기서 기다려라! 네 녀석의 모가지를 뽑아내 주마!”
아마 알렉산드로스에게 가장 큰 원한을 가졌을 두 마리 그린 드래곤 중 큰 쪽이 고함쳤다.
“시끄러운 놈들을 데려왔군.”
교황이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알렉산드로스의 뒤에 숨어 있는 존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시끄럽게 떠드는 녹색 드래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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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놈은 결코 건드려선 안 될 것을 건드렸다.”
이번엔 형 쪽이다. 그리고 그 에메랄드 드래곤이 열변을 토하는 동안 다른 드래곤들은 묵묵히 알렉산드로스와 교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과연 이길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교황의 존재에 대해 크게 의문을 품지 않은 것은 그 두 마리 에메랄드 드래곤 뿐이다.
사실 저 두 마리 에메랄드 파워볼실시간 드래곤은 알렉산드로스에게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른다.
속된 말로 그들은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대단한 무리 중에 끼일만한 깜냥이 되질 않는다.
“쓸모 없는 놈들을 데려왔군. 저런 녀석들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건가?”
교황이 알렉산드로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장이라도 그들을 찢어버릴 기세로 둘러싸고 있는 열일곱 마리의 드래곤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였다.
“아니. 진짜 대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건가?
그렇다면 우선은 피라미들부터 처리해야 하겠지?”
교황의 말은 무척이나 광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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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이름난 드래곤들이 잔뜩 모여있는데 그걸 전부 가벼운 유흥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교황과 드래곤 사이의 대립은 점점 깊어져갔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이 상황을 즐기며 입을 열지 않았다.
굳이 자신이 끼어들 여지도 없이 두 세력은 충분히 적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놈이 저지른 짓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 뿐 아니라 너희들의 본거지 실시간파워볼 시아루스도 풀 한 포기 남겨놓지 않고 전부 태워주겠다.”
은지의 드라고리치 엘리자베스에 비해 몸통 절반 정도는 더 거대한 붉은 드래곤이 고함을 지르듯 말했다.
여전히 알렉산드로스에게 말하는 것인지, 혹은 교황에게 하는 것인지 구분은 가지 않는다.
“시간 끌 필요 없다. 빨리 덤벼라. 너희들을 전부 족치고 나면 그 녀석이 나타나겠지.”
교황이 드래곤들을 바라보며 도발했다.
그리고 자존심 강한 드래곤들은 상대의 도발을 결코 피하려 하지 않는다.
“이노오오오옴!”
가장 먼저 달려든 것은 녹색 드래곤 형제였다.
40미터는 훌쩍 넘어서는 드래곤 두 마리가, 겨우 2미터도 안 될 인간을 향해 돌진하는 것은 꽤나 어색한 광경이다.

하지만 더 어색한 광경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인간은 자신을 집어 삼키기 위해 달려든 거대한 대가리를 향해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콰직! 그들로부터 꽤나 떨어져있던 알렉산드로스의 귀에도 그 드래곤의 목이 부러지는 소리는 아주 명확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마법은 아니다. 알렉산드로스도 나도 그 순간 그 어떤 마력의 흐름도 느끼지 못했다.
크아아!
동생의 몸뚱이가 목에서 반이 파워볼사이트 접힌 채로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형쪽이 교황의 면전에 다달해 있었다.
놈의 눈은 교황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그들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그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알렉산드로스였다.
하지만 동생 쪽이 목이 부러져 날아가는 동안 형쪽은 목표를 조금 수정했다.
그리 큰 차이는 없다. 알렉산드로스와 교황은 겨우 십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서있었다.
“꺼져라!”
교황이 손짓을 한다. 수백 톤이 훌쩍 넘어서는 거대한 드래곤이 허리에서부터 폴더 폰처럼 반으로 접혀, 동생의 전철을 따라 한쪽으로 날아가버렸다.

역시 드래곤 한둘로는 저자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물론 알렉산드로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알렉산드로스는 저 두 마리의 에메랄드 드래곤 중 한 마리도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웠었다.
하지만 드래돈들은 그자의 대단한 힘을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네녀석!”
어떤 드래곤이 고함을 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사실 그리 중요하지도 않다.
드래곤들은 모두 격양되어 있었고, 당장이라도 그들의 거처를 날려버린 원수를 절단낼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것으로 싸움이 시작 되었다. 교황 주변의 천사들이 일제히 날아올랐고, 드래곤들은 각기 자신있는 마법을 난사했다.
쾅! 콰앙!
시작은 역시 천지를 울리는 폭음과 함께였다.
날아오르던 몇 마리의 천사들이 온몸이 불타며 지상으로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천사들은 날아오는 마법들을 피해 드래곤의 옆으로 다가섰다.
“흥. 날벌레들.”

교황은 드래곤들을 향해 경멸의 말을 내 뱉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지하의 좁은 우리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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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토록 알렉산드로스를 쫓아오던 손들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저 위의 천사들은 알렉산드로스의 위치를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었고, 또 교황도 그 손을 다시 불러낼 수 있을 터이니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알렉산드로스는 기뻐했다.

조금만 더 있었어도 쓰러질 뻔 했어.
겨우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 알렉산드로스가 사용한 마법들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당연히 그가 소모한 마력도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나 잠깐 쉴테니 무슨 일이 생기면 알려줘.
기진맥진해 있던 알렉산드로스는 말을 마치기 무섭게 잠이 들었다.
쾅! 우르르! 쿠궁! 그리고 알렉산드로스가 숨어있는 수백 미터 위에서는 장대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번개가 떨어지고, 화염이 난무하고, 외계에서 불러낸 커다란 천체들이 지상을 향해 떨어졌다.
수십 마리의 천사들이 드래곤을 공격했고, 드래곤들은 천사들의 공격을 피하며 무너져버린 산기슭에 서있는 한 남자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불현듯 한 마리 붉은 드래곤이 천사들의 공격을 피하며 밑으로 내려왔다.
교황이 손을 들었다.
쿠아아! 먼저 그 짓을 하다 나가 떨어져버린 에메랄드 드래곤의 예를 보아왔기에, 그 레드 드래곤은 재빨리 몸을 비틀어버렸고, 교황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 버렸다.
그렇다는 것은 교황의 손짓에서 실제로 대상의 몸에 닿을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레드 드래곤의 몸놀림은 대단했다.
몇 번이고 교황의 손짓을 피해내며 마침내 그자의 바로 앞에 내리 앉았다.
쾅! 레드 드래곤의 발이 남자를 위에서부터 짓이겼다.
그 순간이다.
레드 드래곤의 오른쪽 다리가 유리 조각처럼 부숴져 내린 것은.
크아아아!
레드 드래곤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온세상이 떠나가라 소리질렀다.
먼지처럼 부서진 레드 드래곤의 다리는 너무나도 가볍게 공기 중에 흩어져버렸고, 사방으로 날리는 그 붉은 재의 한 가운데 그 사내가 서 있었다.
“이노옴!”
레드 드래곤은 한 발인 채로도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였다.
몸을 돌려 상체를 허리부터 숙이며 교황을 공격했다.
쾅!
레드 드래곤이 휘두룬 오른 팔이 사내를 머리와 부딪쳤다.
크아! 이번에도 부서진 것은 레드 드래곤의 오른팔이었다.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기에 놈은 그 강인한 드래곤의 육체를 저리 가볍게 부서버리는 걸까?
그리고 난 곧 그 사내의 입술 꼬리가 슬쩍 양쪽으로 말려올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교황은 자신을 공격하는 레드 드래곤을 비웃고 있었다.
“꺼저라.”
아마 그런 말이었을 것이다. 천사들과 드래곤들의 싸움 탓에 교황이 내 뱉는 말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입술 모양으로 난 충분히 그 소리를 유추할 수 있었다.
레드 드래곤이 휙 몸을 날렸다. 그도 교황의 모습에 무언가 대단한 것을 예상한 때문이다.
크아아!
하지만 조금 늦어버렸다. 레드 드래곤의 몸이 불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에 레드 드래곤이 타오르다니? 펄펄 끓는 용암 속에 들어가 수영을 즐기는 화염의 지배자의 몸이 불길에 휩싸여 버렸다.
이미 한쪽 다리와 한 팔을 잃어버린 드래곤은 바닥에 쓰러져 데굴데굴 구르며 불길을 꺼보려하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다.
교황은 그렇게 고통 받는 레드 드래곤을 이젠 더이상 바라보지 않았다.
대신 그대로 빠르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콰직! 어디선가 날아온 집채만한 바윗더어리가 교황의 몸에 맞았다.
하지만 가볍기만 할 인간의 몸은 조금의 영향도 받지 않았고, 그 거대한 바위 덩어리는 마치 테니스 공이라도 되는양 튕겨져 돌아가버렸다.
“쓸모 없는 것들.”
남자는 천사들과 드래돈들의 싸움 한가운데 도착해서 그렇게 한 마디 내뱉았다.
그가 말하는 것이 천사인지, 드래곤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퍽! 기분 좋은 오렌지 빛 거죽을 가진 한 마리 드래곤이 첫 희생자였다.
무슨 수를 쓴 것인지 50미터에 육박하는 그 거대하고 아름다운 짐승은 정수리부터 정확히 반으로 쪼개져버렸다.
쿠쿵! 쿵!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두 조각의 드래곤의 잔해가 대지와 부딪치며 커다란 굉음을 내었다.
그때즈음 교황은 새로운 희생자를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이번 목표는 바이올렛 드래곤이었다. 흠칫 놀란 드래곤은 자신이 상대하던 천사들을 잡아들고 쏜살같이 날아오는 교황에게 집어 던졌다.
쾅! 터져나간 것은 바이올렛 드래곤 쪽이다.
어떤 수법을 썼는지, 교황은 드래곤의 뒤에 서 있었고, 그가 손을 얹자 아름다운 보라빛 드래곤은 수천 수만 개의 조각이 되어 사방으로 비산하기 시작했다.
이건 생각했던 것보다 더하다.
잠깐 사이에 교황은 세 마리 강대한 드래곤을 처리해버렸다.
완전히 일방적인 싸움이다. 드래곤들은 여전히 그자의 몸에 작은 상처 하나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나머지 드래곤들도 전부 처리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멈춰!”
그때 였다. 어디선가 그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리고 일순 모둔 움직임이 멈춰져버렸다.
맹렬한 기세로 싸우던 드래곤과 천사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희생자를 찾으러 움직이던 교황도 비행을 멈추었다.
운동장에서 패싸움을 하던 아이들이 선생님의 고함 소리를 듣기라도 한 듯 했다.

이 목소리!
지하 깊은 곳에서 잠이 들어있던 알렉산드로스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석입니다.
알렉산드로스도 나도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고 있었다. 설원의 악몽, 북극의 지배자 입실란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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